경험수집잡화점 - 글쓰기 7일차

경험수집잡화점 - 글쓰기 7일차 - 선유도 여행

처음 선유도라는 곳을 갔다. 정확히 이야기면, 고군산군도이고,

방문한 섬은 야미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이다.

늦게 일어나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 차박을 준비까지 했다.

내일부터 휴가인데, 원래는 휴가 계획을 할 때 군산, 선유도로 여행을 하면서 차박을 하기로 했는데, 아침에 늦게 일어난 데다가, 비도 온다는 소식이 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되는대로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다행히 내려가는 동안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구름도 많았지만, 해도 많이 나왔다.

고군산군도는 기대를 했지만, 기대를 넘어서는 풍경을 보여주었고, 풍경이 주는 감동을 그대로 품고 올 수 있어 오늘 하루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특히, 장자도의 대장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시원하고, 푸르러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날씨가 흐린 편이라 쨍한 느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바다 위에 솟은 크고 작은 섬들, 섬의 바위와 우거진 숲, 섬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들과 해안에 위한 집들의 색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연만이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어쩌면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대장봉에 오르기까지는 조금 힘들었지만, 오르고 나서 보여 주는 풍경과 시원한 바람은 모든 것을 지게 만들었다.

피곤함을 느끼며 여행을 시작했는데, 많이 걸었고, 대장봉을 오르내리는데 땀은 많이 흘렸지만, 저녁까지 피곤하지는 않았다.

모든 아름다운 것에는 회복의 기운이 있나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린 관계로 차박은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도 이렇게 쉬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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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on August 22, 2021